맨유, 토트넘 5연승 제동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13 20: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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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역전승… 박지성, 결장 '산소탱크' 박지성이 시즌 개막 후 3번째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의 5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3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와의 리그 5라운드에서 3-1로 역전승했다.

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맨유로 복귀했던 박지성(28)은 18인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68)은 미드필더 4명으로 라이언 긱스(36)와 폴 스콜스(35), 안데르손(21), 대런 플레처(25)를 선발 출전시켰고, 교체 명단에는 루이스 나니(23)와 안토니오 발렌시아(24), 마이클 캐릭(28)의 이름을 적어냈다.

비록 박지성이 결장했지만, 맨유(4승1패. 승점 12)는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연승행진을 3경기로 늘렸다.

반면, 시즌 개막 후 무패행진의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했던 토트넘(4승1패. 승점 12)은 이날 패배로 4연승에서 숨을 고르게 됐다.

홈팀 토트넘은 경기 시작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터진 저메인 데포의 선제골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데포는 피터 크라우치와 헤딩 경합에서 승리한 네마냐 비디치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맨유의 골 망을 흔들었다.

리그 2라운드에서 번리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이후 2연승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던 맨유는 전반 24분에 긱스가 멋진 프리킥 골을 성공,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상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 돌파하던 중 윌슨 팔라시오스의 백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긱스가 찬 왼발 강력한 프리킥은 토트넘의 골대 오른쪽 상단으로 그대로 꽂혔다.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는 줄기차게 토트넘의 골 문을 두드렸지만, 토트넘의 골키퍼 카를로 쿠디치니와 수비진의 연속된 선방에 막혀 추가골에 실패했다.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진 후반 40분, 결국 맨유는 안데르손의 추가골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스콜스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맞고 튀어나오자 페널티 아크 정면에 자리잡고 있던 안데르손이 리바운드 후 곧장 슈팅으로 연결, 자신의 EPL 데뷔 골이자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팔라시오스를 빼고 저메인 제나스가 투입된 토트넘은 전열을 가다듬고 맨유를 압박했지만, 벤 포스터의 연이은 선방으로 추가 골을 얻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6분에 이미 경고를 받았던 스콜스가 후반 14분에 다시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자 베르바토프를 빼고 캐릭을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맨유는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32분에 루니가 수비수 2명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단독돌파에 이은 땅볼 슛으로 쿠디치니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는 골을 만들어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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