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따라 아우들도 해냈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1-02 11: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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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축구대표팀, 월드컵 16강 진출… 22년만에 조별예선 통과 쾌거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광종 감독(45)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카두나의 아마두 벨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나이지리아 2009 조별예선 F조 3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이종호와 손흥민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각 우루과이(1승1무1패. 승점 4)와 득점 없이 비긴 이탈리아(2승1무. 승점 7)에 이어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지난 1987년 캐나다 대회 8강 이후 22년 만에 조별예선 통과로 홍명보 감독(40)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에 이어 청소년 대표팀의 연이은 쾌거다.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B조에서 브라질(1승2패. 승점 3)을 제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2승1패. 승점 6)와 오는 6일 자정 바우치에서 격돌하게 됐다.

16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나이지리아-뉴질랜드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된다.

앞선 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둔 한국은 2패를 기록했던 알제리보다 16강 진출에 한결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안진범의 패스를 받은 이종호가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알제리의 골 문을 열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골을 내준 알제리가 만회골을 위해 한국의 골 문을 여러 번 두드렸지만, 골키퍼 김진영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22분에 손흥민의 단독드리블에 이은 추가골이 터지며 경기를 완벽하게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37분에는 안진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한국은 알제리의 기세를 꺾는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선수 교체 없이 알제리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경기 막판 들어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는 지능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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