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지 '스포츠 닛폰'은 4일 오전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의 135m 짜리 특대탄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고 칭찬했다.
전날 이승엽은 0-2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토카즈 케이사쿠의 2구째 직구를 잡아 당겨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려 보내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이 개막전에서 5번으로 나섰지만 타격 부진으로 8월 이후에는 2군 생활을 했고, 지난 해 일본시리즈에서도 타율 0.111로 부진했다"면서 "그런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율 0.375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도 "흐름을 가져온 한 방이다"고 이승엽의 홈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승엽도 경기 뒤 "타이밍이 맞고, 마음껏 배트를 흔들었다. 변화구와 직구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타석에 들어섰고, 생각했던 대로의 풀 스윙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기관지인 '스포츠호치'는 이날 0-0로 뒤지던 2회 이승엽과 아베 신노스케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부분을 주목했다.
'스포츠 호치'는 "이승엽과 아베의 홈런이 요미우리 승리의 문을 연 대포"라면서 "절친한 사이인 이승엽과 아베가 일본 제일을 결정하는 무대에서 분함을 딛고 승리를 선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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