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보건환경 개선 아쉽다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11-11 17: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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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학교 보건교사 1명으로 업무 벅차 지원 절실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의 보건교사가 학생 수에 상관없이 1학교 1보건교사 원칙이 적용되고 있어 보조인력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은 신종플루 대유행과 함께 과도한 업무량에 지쳐가고 있는 보건교사들의 업무환경이 매우 열악한 점을 지적하고, 보건실 환경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남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는 학생 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1인의 보건교사가 배치돼 전체 학생들에 대한 보건관리가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보건교육실이 없는 학교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학생보건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최근 신종플루 대확산으로 발열체크 및 상담을 위해 보건실을 방문하는 학생 수가 급증한데다 관계기관들의 관련자료 요구 및 현황파악 등으로 보건교사들이 지쳐가고 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학교 보건실을 찾는 학생 수는 1일 평균 30여명 정도였지만, 현재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보건실을 찾는 학생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보건인력 확충과 더불어 교내 보건실 처치 약품의 구비 및 보건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관내 총 1266개 초·중·고등학교 중 보건교육실이 없는 학교가 무려 70.1%인 887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학생들에 대한 간호와 처방이 제때 이뤄질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남 의원은 “현재 서울시내 보건교사의 정원은 조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학생 수에 따른 보건교사의 즉각적인 추가 배치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시급한대로 먼저 보조인력의 지원이라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보건교사 1인당 적정 학생 수를 파악해 이를 초과하는 학교의 경우, 일정 자격조건을 갖춘 보조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서울시 관내 보건교사들 역시 정규직의 충원이 당장 어렵다면 보건 및 간호에 일정 자격을 갖춘 보조인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최근 전에는 없던 신종 바이러스들의 출현이 잦고, 이로 인해 집단 보건에 대한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학교보건환경의 개선은 국민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지자체와 교육계가 인지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시급히 취해줄 것을 서울시 교육청에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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