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스포츠와 폭스 스포츠 등 외신들은 26일(한국시간) 아이버슨이 미 프로농구(NBA) 해설자 스테판 A. 스미스의 개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1996~1997시즌 NBA 무대를 밟은 아이버슨은 2006~2007시즌 도중 덴버 너기츠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유니폼을 입었던 아이버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1년 3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이버슨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평균 12.3득점 3.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식스맨 역할에 불만을 품고 잠적했다. 아이버슨과 멤피스는 결국 화해점을 찾지 못했고,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후 뉴욕 닉스가 아이버슨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으나 뉴욕은 21일 아이버슨 영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아이버슨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은 없었다.
아이버슨은 홈페이지를 통해 "NBA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없을 때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러나 지금이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직도 코트에서 뛰고 싶다. 아직 실력을 발휘할 자신도 있다"며 좀처럼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이버슨은 "이제 아내와 아이들에게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확실히 했다.
"내가 NBA에서 뛰는 동안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아이버슨은 "팬 없이는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적은 뒤 자신의 어머니와 은사들,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1996~1997시즌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며 데뷔 첫 시즌을 보낸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2000~2001시즌에는 평균 31.1득점 4.6리바운드를 기록해 시즌 MVP를 수상했으며 팀을 파이널으로 이끌었다. 그 해 올스타 MVP도 아이버슨의 차지였다.
아이버슨은 NBA 역사상 16번째로 2만4000득점을 돌파했고, 14시즌을 뛰는 동안 득점왕을 4번이나 차지했다. 아이버슨은 NBA에서 뛰는 14시즌 동안 평균 27득점 6.2어시스트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아이버슨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 야후 스포츠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이버슨이 자신과 계약하고 싶어하는 팀이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아이버슨을 원하는 팀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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