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스톤 빌라에 0-1 일격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2-13 1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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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왼쪽 측면 공격수 선발 출전… 62분 활약 '산소탱크' 박지성이 리그 10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62분간 활약했지만, 소속팀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3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첼시가 에버턴과 무승부를 거둔 사이 선두 경쟁에서 승점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맨유는 11승1무4패(승점 34)로 주춤하게 됐다.

1983년 이후 26년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아스톤 빌라는 감격의 승리로 8승5무3패(승점 29)를 기록, 다시 한번 '빅4' 진입을 위한 채비를 마쳤음을 증명했다.

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지난 9월20일에 치른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이후 84일, 리그 10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전반 초반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던 박지성은 전반 11분에 시도한 슈팅 이후 크게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동료들의 패스를 받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이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종종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부터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인 맨유는 경기 시작 21분 만에 아스톤 빌라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에 선제골을 내주고 힘겨운 경기를 예고했다.

애슐리 영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아그본라허가 뒤에서 뛰어들어 헤딩으로 연결, 맨유의 골 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 30분 문전에서 때린 웨인 루니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쉽게 동점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다소 손발이 맞지 않은 경기를 펼친 맨유는 결국 0-1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하게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이언 긱스를 빼고 마이클 오웬을 투입한 맨유는 전반에 비해 다소 나아진 경기력으로 아스톤 빌라와 맞섰다.

후반 17분과 22분에는 각각 박지성과 안데르손을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대런 깁슨을 투입해 만회골은 물론, 역전승을 위한 공격적인 채비를 모두 마쳤다.

맨유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굳게 닫힌 아스톤 빌라의 골 문은 경기 종료까지 열리지 않았고, 맨유는 홈 팬들 앞에서 26년 만에 아스톤 빌라에 패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한편, 앞서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풀럼의 경기는 1-1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설기현(30. 풀럼)은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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