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9일 이대호와 지난해 연봉 3억6000만원에서 3000만원 인상된(인상률 8%) 3억9000만원에 2010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타율 0.293 28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중심타선을 이끈 이대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가진 연봉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이 삭감된 연봉을 제시하자 이에 크게 반발했다. 이대호는 한 때 팀 훈련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계약을 마친 후 "연봉 협상 과정 중에 팀 훈련에 불참하는 무례한 행동으로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다. 팀의 간판타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올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와 계약을 마친 롯데는 2010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7명 중 김주찬(29)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신청을 한 이정훈(33)을 제외한 55명과 계약을 마쳐 재계약율 96%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20일부터 3월1일까지 41일 동안 사이판과 일본 가고시마에서 2010년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55명이 참가한다. 20일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롯데 선수단은 2월 18일까지 31일간 사이판 마리아나 구장에서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소화한다.
2월 19일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하는 롯데 선수단은 2월 27일까지 KIA 타이거즈, 히어로즈,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등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2월 2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을 치르는 롯데는 3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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