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8000만 달러 제안 받아들여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4)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AP통신, 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외신들은 20일(한국시간) 에르난데스가 시애틀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계약 금액은 8000만달러(한화 약 903억원) 정도다. 신체검사가 끝나면 계약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시애틀은 에르난데스와의 다년 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6년 총액 1억 달러 정도의 계약을 원했던 에르난데스가 시애틀의 4년 4500만 달러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상이 장기화됐다.

긴 협상 끝에 에르난데스는 연봉조정신청 액수를 적어내기 바로 직전 시애틀의 5년 8000만 달러 정도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연봉조정신청을 피하게 됐다.

이로써 시애틀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뤄진 초대형 4각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클리프 리(31), 에르난데스로 이뤄진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2005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에르난데스는 2006년 12승 14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7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해 시애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에르난데스는 지난 해에는 19승 5패 평균자책점 2.49로 눈부신 성적을 거둬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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