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상의 문제로 김동진(28)과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제니트는 "이번 결정은 신체검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결별 이유를 짧게 덧붙였지만, 김동진의 건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동진은 지난해 10월 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갑작스레 실신, 정밀검사를 통해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뇌혈류 장애 판정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수 차례의 병력이 방출의 원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실신 사고 당시 윤영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은 "본인으로부터 과거에도 수 차례 이런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선수 생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니트는 구단 신체검사를 통해 김동진의 건강 이상을 발견했고, 끝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2006독일월드컵 직후 딕 아드보카트 감독(63)을 따라 제니트에 입단했던 김동진은 지난 시즌까지 69경기에 출장해 4골을 기록했고, 팀의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의 부임과 포지션 경쟁자의 영입으로 설 자리를 잃었던 김동진은 최근 현지 언론으로부터 방출설이 제기되는 등 입지가 불안해졌고, 결국 구단의 공식 발표로 무적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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