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소동' 아레나스, 남은시즌 출전정지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1-28 11:41: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NBA 스턴 커미셔너 ""다시는 이런일 생기지 말아야""" 도박 빚 문제로 총까지 꺼내들며 다툰 길버트 아레나스(28)와 자바리스 크리텐튼(23. 이상 워싱턴 위저즈)가 나란히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AP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프로농구(NBA)의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가 아레나스와 크리텐튼에게 보수없이 잔여 시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스턴 커미셔너는 "무기까지 꺼내들고 서로를 위협한 이들의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해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회와 NBA 사무국이 동의한 금지 사항을 위반했을 경우 엄격히 다스리겠다"고 말한 스턴 커미셔너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경기 당 14만7200달러(한화 약 1억7000만원) 정도를 받던 아레나스는 남은 시즌 동안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됐다.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로 12경기에서 결장한 아레나스는 올 시즌 50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셈이다.

한 경기 당 1만3435달러 정도를 받는 크리텐튼도 51만530달러를 손해보게 됐다.

아레나스 변호인의 말에 따르면 "아레나스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모든 처벌을 받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커미셔너의 결정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레나스는 지난 2일 홈구장인 미국 워싱턴의 버라이즌센터 라커룸에서 크리텐튼과 도박 빚 문제로 다투다가 총까지 꺼내들어 파문을 일으켰다.

아레나스가 아이가 태어난 후 아이 근처에 총을 두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총을 구장에 두고 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다.

가뜩이나 커진 파문에 아레나스는 다시 한 번 기름을 들이부었다. 아레나스는 지난 7일 경기 도중 코트에서 손가락 총질을 하는 제스처를 취해 크게 반발을 샀다.

당초 아레나스에 대한 법적 절차가 끝나면 징계를 내리기로 했던 스턴 커미셔너는 아레나스가 손가락으로 총질하는 제스처를 취한 뒤 곧바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아레나스와 크리텐튼은 자신들이 총을 갖고 라커룸에 들어갔다는 것을 인정했다. 아레나스는 "불법인줄 모르고 라커룸에 총을 보관했으며 크리텐튼에게 총을 겨눴을 때는 장전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아레나스는 총기를 가정이나 업무영역 밖에서 허가없이 소지한 혐의로 워싱턴DC 최고법원에 기소된 상태다. 아레나스에 대한 판결은 3월 27일 나온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