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성악 콘서트등 환상 선율 선사
가수 패티김 4월9일 열정무대도 선봬
[시민일보] 서울 중구 흥인동에 위치한 충무아트홀(대표 박민호)이 오는 3월로 개관 5주년을 맞아 클래식, 전통극, 콘서트 등 5가지 색깔의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충무아트홀은 개관 5주년 기념으로 내달 10일부터 4월11일까지 클래식과 대중문화를 망라한 화려한 기념 페스티벌 무대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5년, 대극장과 소극장, 갤러리와 체육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충무아트홀은 개관 이후 뮤지컬과 콘서트를 주로 선보이며, 누구라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대중 친화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충무아트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오페라와 클래식, 콘서트 그리고 뮤지컬까지 더욱 다양하고 알찬 공연을 선보이며 종합문화공간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클래식, 전통극,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는 충무아트홀.
이에 <시민일보>는 내달 10일부터 4월11일까지 한 달간 펼쳐질 페스티벌을 소개해본다.
▲새봄을 알리는 스프링 판타지<5인의 클래식 스토리& 5인의 성악 갈라 콘서트>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의 첫 문은 새봄을 알리는 클래식 공연 두 편으로 열린다.
‘스프링 판타지’라는 주제로 3월10일과 1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먼저, 10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ㆍ양고운, 피아니스트 박종훈, 첼리스트 페트릭 지, 비올리스트 김상진 등 수준 높고 품격 있는 5인의 연주자가 기악 갈라 콘서트<5인의 클래식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어 11일에는 테너 박현재, 베이스 양희준, 바리톤 최현수, 소프라노 박정원 등 국내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5인의 성악 갈라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수준 높은 하모니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정상급 연주자 5명이 만드는 <5인의 클래식 스토리>는 ‘슈만과 쇼팽 탄생 200주년’ 축하를 겸하는 무대로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 연주를 시작으로 ‘피아노 5중주’, 쇼팽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화려한 폴로네이즈’와 ‘왈츠’ 등이 연주된다.
이어 11일에는 바리톤 최현수, 소프라노 박정원 등이 무대에 서는 ‘5인의 성악 갈라 콘서트’가 개최된다.
1부에서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하바네라’, ‘꽃노래’, ‘나는 무섭지 않아’, ‘투우사의 노래’ 등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오페라 명곡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한국 가곡 ‘명태’와 민요 ‘새타령’을 비롯해 ‘산타루치아’, ‘푸니쿨라’ 등 나폴리 민요,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 등 다양한 노래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5인의 성악 갈라 콘서트>에서는 떠오르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이 이끄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짜임새 있는 협연으로 함께 한다.
▲흥겨운 무대, 전통극 산대희 <입춘대길>
‘개관 5주년기념 페스티벌’ 두 번째 무대는 한국전통무용 및 연희극을 새롭게 각색한 전통극 산대희 <입춘대길>.
산대희란 ‘산 모양의 무대에서 벌이는 연희’라는 뜻으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삼신산(三神山)을 형상화한 산대에서 펼쳐지는 가무백희(歌舞百戱)를 일컫는다.
신라 진흥왕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공연은 고려,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며 정월대보름 연등회 등 국가경조사 때 왕실에서 행해졌던 대표적인 축제다.
지난 2004년 220년만에 최초로 복원돼 지속적으로 공연되며, 발전해온 이 극은 올해 충무아트홀로 무대를 옮겨 ‘소리꾼’ 장사익씨의 구수한 노래와 한국무용가 정은혜씨의 춤, 국악 실내악단 ‘아홉’의 연주 등으로 흥겹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주제로 복숭아, 오얏꽃 만발한 봄에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며 노래하는 이태백의 명문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의 의미를 되새기며 2010년 새 봄을 알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산대희에서 볼 수 있는 궁중정재, 산대놀이, 땅재주, 줄타기, 판소리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한 환상적인 무대를 만나 볼 수 있다.
▲열정과 유혹의 향연! 댄스뮤지컬 <포에버탱고>
정통 라틴댄스의 진수를 선보였던 댄스뮤지컬 <포에버 탱고>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5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2005년 충무아트홀 개관 당시 초연됐던 ‘포에버 탱고’는 공연 당시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공연 5년만인 2010년, 올해 충무아트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내달 16~28일까지 대극장에서 다시 공연된다.
<포에버 탱고>는 라틴댄스 뮤지컬로서는 유일하게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되며, 토니상 안무 부분 후보에 오르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이번 공연 역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 팀의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올해 72세인 반도네온 연주자 빅터 라발렌(Victor Lavallen)의 지휘와 연주 아래 11인조 탱고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피아졸라의 명곡 ‘Adios Nonino’, ‘Liberatango’를 비롯해 탱고 음악의 대표작품인 ‘La Cumparsita’와 ‘Gallo Ciego’ 등의 관능적인 탱고 라이브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 높은 연주와 화려하지만 구슬픈 음색에 맞춰 움직이는 두 남녀의 섬세한 몸짓은 어떤 춤보다 더 강렬하고 긴장감을 주며 아르헨티나 정통 라틴댄스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다.
▲비발디의 희귀한 바로크 오페라 <유디트의 승리>
이번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 공연 중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단연 오페라<유디트의 승리>.
세계적인 거장 루이지 피치의 연출로 다시 태어나는 이 작품은 ‘사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곡가 비발디의 희귀한 바로크 오페라이다.
2010년 충무아트홀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오페라 <유디트의 승리>는 우리에게는 명화로 더 잘 알려진 이스라엘의 전설적 영웅 유디트의 이야기로 ‘사계’ 등 주옥같은 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비발디의 유일한 오라토리오(종교적 극음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 오페라 음악의 권위자 기욤 투르니에르의 지휘와 바로크 오페라 전문 성악가의 목소리로 라틴어 버전 그대로를 재현, 진지하고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패티김이 전하는 열정의 무대, 콘서트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의 대미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살아있는 전설 패티 김의 콘서트
지난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40여개 도시에서 80여회 공연을 통해 9만여 관객을 만난 패티김은 4월9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데뷔 51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
가수 패티김은 이번 공연에서 2010년 ‘나이는 숫자다’라는 타이틀을 세우고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올백머리에서 하얀 숏커트로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통해 새로운 느낌의 패티김을 표현하고자 한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세션들이 함께하는 밴드의 연주와 국내 최고의 스텝들이 만들어가는 화려한 무대는 50주년을 능가하는 다양한 볼거리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명품 콘서트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충무아트홀 관계자는 “개관 5주년을 맞이해 어느 해보다 다양해진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며 “오페라에서 전통극까지 폭넓은 장르로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계층의 관객을 아우르는 한국 대표 문화공간으로 거듭 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의 (02-2230-6631)
변종철 기자 say@siminilbo.co.kr
사진설명=충무아트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내달 10일부터 4월11일까지 클래식, 전통극, 콘서트 등 5가지 기념 페스티벌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은 바로크 오페라 <유티트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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