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 ""체력보다 연기가 더 부담됐어요”"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29 18: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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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전 여군 만나 많은 대화… 캐릭터 표현 고민” 해병대, 그 중에서도 최정예 부대로 통하는 특수수색대를 담아낸 영화 ‘대한민국 1%’가 공개됐다.

28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시사회에는 손병호(48), 임원희(40), 이아이(26), 김민기(29) 등이 참석했다.

2월24일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조명남 감독의 유작인 ‘대한민국 1%’는 특수수색대 최초의 여자 부사관과 그녀가 속한 최하위 팀의 도전기다.

웬만한 남자도 버티기 힘들다는 해병대 훈련과정을 1등으로 통과한 부사관 이유미는 수색대를 자원한다. 그녀에게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은 군사훈련 만년 최하위팀을 최고로 이끄는 것이다.

이유미 역으로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이아이는 “어떻게 봐줄지 굉장히 걱정되는데 좋은 소리 쓴 소리 다 받아들이겠다. 잘 부탁한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들 하는데 나도 이번에 내가 남자들과 체력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촬영 때도 체력 면에서는 힘든 점이 없었고, 다만 유미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지 고민했다”며 씩씩하다.

손병호는 “나를 두고 하는 얘기 같은데, 체력적인 면에서는 뒤지고 싶지 않다. 특히 이아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더 분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힘 자랑을 했다.

특수수색대 여부사관은 실재하지 않는다.

이아이는 “영화 준비하기 전에 실제로 여군을 만나서 많은 얘기를 했다”며 “솔직히 군대 안에서 성차별은 전혀 없는데 아무래도 여군이 소수다 보니 편의적인 면에서나 진급, 이런 부분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때문에 그런 분들의 고충을 잘 표현해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노력했고 또 남자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물론 개인적으로 관심을 많이 가져준 분들이 많은데 영화를 보고 그 관심이 사라질까 두렵다.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좋은 입소문 많이 내주면 좋겠다”고 청하기도 했다.

이아이가 이끄는 팀의 부팀장 김민기는 “감이 좋은 편인데 얼마 전 KBS 퀴즈프로그램 ‘1대 100’에 출연해 최후의 1인으로 남았다”며 “영화가 대박날거 같은 자신감이 들고 어쨌든 좋은 평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된 촬영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뜻밖에도 맏형 손병호였다. “항상 악역만 맡아 접근하기 힘든 것으로 아는데 5분만 사귀어 보면 안다. 원래 개그맨이다. 임원희씨와 반대다. 촬영도중에는 항상 긴장하고 다른 면을 보여주느라 고생하는데 중간중간 진지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많이 한다.”

영화는 5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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