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드라마 첫 노출… 심의 걸릴까 걱정”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13 18: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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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넘버 원’서 상반신 누드 선봬… 소지섭과 격정적 베드신 ‘찰칵’ MBC ‘로드 넘버원’’(극본 한지훈ㆍ연출 이장수, 김진민)에서 배우 김하늘(32·사진)의 파격적인 상반신 노출과 격정적인 베드신이 공개돼 화제다.

12일 오후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에서 열린 ‘로드 넘버원’ 기자 간담회에서 상반신 누드로 아찔한 뒤태를 선보인 김하늘과 소지섭-김하늘의 베드신이 담긴 예고편이 공개됐다.

‘수연’역을 맡은 김하늘은 상체 노출을 감행했다. 예고편에서 장우(소지섭 분)가 수연의 누드를 그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하늘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처음으로 상체를 벗었다”면서 “심의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웃었다. “노출과 관련한 상황이 전혀 억지스럽지 않다. 너무나 맞아 떨어지는, 이해가 가는 장면이었다.”

김하늘과 함께 베드신을 찍은 ‘장우’역 소지섭(33)도 “정말 격하게 멜로를 촬영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나온다”며 “나도 찍으면서 놀랐다”고 귀띔했다.

소지섭은 “야하기보다는 아름답게 비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6·25 동란이 배경인 100% 사전제작 드라마 ‘로드 넘버원’이 80%정도 촬영을 마쳤다. 다음 달 13일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장수(50) PD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전제작의 모범 사례를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배우, 스태프 모두가 다 미리 알고 찍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다. “작품이라는 것은 원래 사전제작을 하는 것이 맞다. 3년이라는 준비 기간도 길었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돼가고 있다.”

전쟁과 멜로의 비중을 나누기는 애매하다. 멜로 장면 등 말랑말랑한 부분은 이 PD, 전투 등 거친 장면은 김진민(38) PD가 맡았다.

이 PD은 “드라마의 콘셉트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이다. 둘을 나누기는 곤란하다”며 “6·25는 아직 진행 중인 전쟁이다. 단순한 남녀 멜로가 아닌 우리 분단의 아픔, 역사를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 PD는 “전쟁이 너무 두드러져서 사람들이 헉헉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쟁이 리얼하게 묘사된다고 해서 우리의 아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많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는 드라마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쟁 신들 속에 사랑이 묻히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장수 감독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그렇다고 멜로가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전쟁 드라마 속 멜로답게 터프하고 격렬하다. 이 PD는 “전쟁만큼 멜로가 강해야 한다. 한쪽에선 폭탄이 터지는데 한쪽에선 사근사근한 멜로를 할 수 없지 않나”며 “멜로를 전투처럼, 전투를 멜로처럼 만들었다”고 요약했다.

이 PD는 “한 여자를 두 남자가 사랑한다. 둘이 어떻게 변하는 지가 전반부 포인트”라며 “태호는 인민재판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수연을 구해낸다. 60년 동안 그녀를 지켜주다 장우의 손에 넘겨준다”며 사랑과 우정의 불분명함을 해설했다.

세 배우 모두 무던한 성격이다. 이 PD는 “정말 나 같으면 안 했을 것 같은 장면도 많았다. 한두명 쓰러질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쓰러지더라. 정말 찍소리, 군소리 없이 잘했다”며 “다들 죽으라면 죽는 줄 알고 하는 소 같은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남자배우들은 일부러 근육을 다 뺀 평범한 몸을 만들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닥친 전쟁이므로 ‘람보’와 같은 몸은 맞지 않다는 연출자들의 주문에 따랐다.

소지섭은 “일부러 근육을 다 뺐다. 한 3㎏ 빠졌다”며 “다른 작품들보다 많이 수척하게 나올 것이다. 이제 내 몸이 좋다는 편견을 버려라”고 선언했다. 윤계상(32)도 3㎏ 정도 체중이 줄었다.

전쟁 장면의 질은 솔직히 자신이 없다. “전쟁 신은 시간과 돈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PD는 “예를 들어 탱크가 나오는 장면의 경우 10대가 필요한데 우리는 1대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것 만드는 데도 허리가 휘었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적보다는 애정의 시선으로 봐달라”고 요청했다.

13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MBC TV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은 전쟁에서 피어난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뜨거운 우정을 그린다.

6월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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