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콘서트 찬바람 쌩~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28 17: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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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천장 뚫린 공연장에
5만명 규모 객석 많이 비어


그룹 ‘동방신기’ 출신 준수(23), 유천(24), 재중(24)이 결성한 그룹 ‘JYJ’의 첫 콘서트에는 거친 바람만이 맴돌았다.

강바람이 세차게 나돈 27일 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펼쳐진 ‘JYJ 월드와이드 콘서트 인 서울’은 냉냉한 콘서트였다.

JJY 측에 따르면, 전국 각지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은 콘서트 시작 5시간 전부터 공연장 앞에 줄을 늘어섰다. 하지만, 그 열기는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사그라들었다.

동장군이 급습한 가운데 JYJ는 공연을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시작했다. 더욱이 올림픽주경기장은 천장이 뻥 뚫려 있는 건축물이다. 공연정의 체감 온도는 정말 낮았다. 심지어 팬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JYJ 측은 당초 천장을 대형 지붕막으로 덮고 특수 컬러 레이저 장비인 페논 등을 활용해 다양한 무대 연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흐름이 보일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밤하늘만 바라봐야 했다.

JYJ 측은 이날 오전 우박이 쏟아지는 등 급작스런 악천후로 인해 지붕막이 손상돼 막의 철수가 불가피 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날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일기 예보는 이미 있었다. 준비가 부족했다는 인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더욱이 당초 겨울의 초입인 11월말에 야외 공연장과 마찬가지인 곳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자체가 무리였다. 약 5만명을 수모할 수 있는 규모의 객석에는 듬성듬성 비어 있는 공간이 많이 보였다. 돌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티켓을 40% 깎아 팔았음에도 역부족이었다.

이날 JYJ는 ‘엠티(Empty)’를 시작으로 20여곡을 선보였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현장을 지켜준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은 다행이었다.

JYJ는 28일 밤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펼친다.

한편, 준수 유천 재중과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 간 전속계약 분쟁으로 활동을 중단한 동방신기는 2인으로 컴백한다. SM은 동방신기를 유노윤호(24)와 최강창민(22) 등 2인으로 재편, 2011년 1월 새 앨범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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