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서장훈 연일 불꽃투혼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2-14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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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프로농구 ‘노장 돌풍’ 주도
농구대잔치 세대들 이름값 톡톡

팀 중심서 전성기시절 기량 과시


한국 농구의 살아있는 역사로 일컬어지는 농구대잔치 세대들은 아직 죽지 않았다.


1990년대 초반 농구대잔치에서 대학세의 무서운 돌풍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이때 KBL에 다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37세 동갑내기 스타플레이어 추승균(왼쪽 )과 서장훈(오른쪽)이 대표적이다. 각각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 전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이들은 최근 더욱 매서워진 모습이다. KCC는 2위, 전자랜드는 3위다.


추승균은 회춘이라도 한 듯 맹공을 퍼부으며 KCC의 6연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평균 19.5점을 쓸어 담으며 상대 수비진의 혼을 빼놓고 있다. 서장훈 역시 13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혼자 24점을 기록, 2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신기성(36. 전자랜드), 이규섭(34. 삼성), 임재현(34. KCC), 이창수(42. LG) 등도 모두 코트 안팎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창수는 전자랜드전에 나와 서장훈과 매치업을 펼치며 팬들에게 농구대잔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유난히 올 시즌 노장들이 잘 나가는 팀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잦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추승균의 예를 들며 “(추)승균이는 워낙에 뛰어난 선수다. 후배들보다 정신력과 자세, 진지함이 더 낫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승균은 KCC 내에서 임재현과 함께 개인운동을 가장 성실하게 하는 선수로 꼽힌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불 같은 성격의 허재 감독까지 안쓰러움을 느낄 정도다.


자기관리하면 이창수도 빠질 수 없다. 지구력만 제외하면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철저하다.


서장훈은 “(이)창수 형은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연습경기를 통해 매치업을 해왔는데 크게 차이가 없다. 힘은 젊은 애들보다 훨씬 좋다. 많은 나이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밝혔다.


서장훈과 매치업한 횟수만 보면 이창수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박훈근(37. 오리온스) 역시 최근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보여줬다. 박훈근은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1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날았다.


농구대잔치 시절, 농구코트를 호령했던 허재 감독은 최근 젊은 선수들의 안일한 정신력을 꼬집으며 “선배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만 자고 일어나도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도전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그들이지만 그래도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 큰 의미를 던져주는 농구대잔치 세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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