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히려 수입 감소” 반박...“특혜 없다” 일축
지난해 바뀐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제 이후 한강공원 주차장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의회 최강선 의원(민주, 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한강공원 내 운영 중인 주차장 수익 현황’자료에 따르면 요금제 변경 전 주차수입이 31억 5,575만원이던 것이 44억 9,878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변경 전 대비 13억 4,303만원(44.5%)이 늘어난 것이다.
최 의원은 “애초 서울시는 한강공원 이용 시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자가용 이용을 줄이기 위하여 요금제를 변경하였지만, 실제 자가용 이용은 기존 112만대에서 177만대로 무려 65만대나 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또 최 의원은 “2011년 2월부터 해당 주차장의 계약이 변경되었는데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의 주차장을 제외한 11개 한강공원의 주차장 계약금액(5,928면)은 2년간 약 70억 9,280만원”이라며 “이를 토대로 주차장 1면 당 계약금액을 추정해보면 59만8,245원으로 하루 1,639원의 사용료 수준의 계약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한강운하 조성을 위해 기존에 부과하지 않던 시간대까지 요금을 부과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잘못된 요금 체계를 개선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차장 위수탁 관리 계약의 경우에도 시민들에게는 하루 1만원에서 최대 1만 5천원까지 징수하면서 위탁업체는 하루 1,639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엄청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위탁사업과 정종일 팀장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009년도에는 수입이 53억원이었는데 2010년도에는 60억이 됐다. 2009년도에 시 특화사업인 르네상스사업하면서 난지공원과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 일부가 운영을 안했다. 난지공원과 반포공원만 실적 계산해보니 0.6%가 늘어났다. 거의 안 늘어났다. 또 작년 4~10월까지 주차장 운영시간을 두 시간 연장했다. 시간이 6.7% 증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기존에는 저녁 9시까지 운영했는데 성수기에 한해서만 두 시간 연장했었다. 한강공원 주변에 아파트 많아 9시부터 무료로 운영하니 근처 아파트주민들이 추자할 공간이 없어 그게 한강공원 주차장으로 몰렸었다”며 “그렇게 보면 2009년과 비교해 오히려 수입이 줄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수입이 준 이유로 “한 대당 주차요금이 정액제는 할인을 따지 2780원이 됐는데 이번에 변경전후를 1년 기준으로 계산해보니 520원이 다운이 됐다. 정액제일때와 시간제일때 기준을 비교 해보니 한 대당 주차장 요금이 520원 다운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특히 특혜 주장에 대해 “우리가 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제안심사를 통해 하면 특혜소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예가 산정하고 그 금액 기준으로 입찰해 최고가 낙찰자가 낙찰이 되는 거다. 특혜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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