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녀+南 스타’ 로맨스 기대 만발’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7-06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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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월화극 ‘스파이 명월’ 11일 첫 방영… 한예슬·에릭·이진욱등 주연
남파 간첩과 분단 상황이 로맨틱 코미디 속으로 들어왔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은 북의 미녀 공작원 ‘한명월’(한예슬)이 한류스타 ‘강우’(에릭)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러브스토리다.

담당 황인혁 PD는 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북한 미녀가 한류스타를 만나 벌이는 로맨스다. 소재 자체의 특이함도 있지만 한여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려 한다”며 “남북한의 큰 이념들 보다 선남선녀 이야기로 봐주시는 게 편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북에도 저런 사람이 살고, 남에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결국 똑같은 젊은이들이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대한민국이구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이고, “남북간 이념문제를 비켜서 개인사, 코미디로 풀어가는 게 최상이다”는 판단이다.

엉뚱하면서도 능력있는 북의 미녀 공작원 ‘한명월’을 연기하는 한예슬(30)은 “솔직히 리얼한 장르를 좋아한다. 로맨틱은 부풀려지고 과장되는 부분이 많다”면서도 “그런데 요즘에는 대중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러한 선물을 드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한류단속반인 명월은 비밀리에 진행되는 해외 경호업무에 차출돼 싱가포르로 떠난다. 현지서 고위층 자녀의 신변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강우와 만난다. 그리고 3개월 안에 그와 결혼해 북으로 데려오라는 ‘황당한’ 지령을 받게 된다.

한예슬은 “재미있다면 현실성이 좀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스토리가 허무맹랑하지만 라인이 다르다. 그러한 스토리 라인을 배경으로 친숙한 캐릭터들이 매력과 개성을 같이 가져가 주면 괜찮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로 이런 미션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일단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것 같다.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으로 어필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면서 “어릴 때는 ‘섹시하거나 귀여운 모습으로 어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아닌 것 같더라. 그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으로 어필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짚었다.

북한군 엘리트 장교 ‘최류’로 나오는 이진욱(30)도 “극은 허무맹랑한 일도 있어야 재미있지 않냐?”면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소소하다. 엄청난 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러한 점을 반영해 보여주는 게 드라마이고 영화다”고 거들었다.

철저한 성격의 고아 출신 한류스타 강우를 맡은 에릭(32)은 “최대한 담백하게 연기하려 해 캐릭터가 슈퍼스타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서 “대본도 기존 드라마 대본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로맨틱 코미디지만 코믹보다는 멜로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아주 웃기다는 느낌보다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되는 멜로로 생각해달라”고 청했다.

에릭을 사랑하는 재벌 상속녀 ‘주인아’로 분하는 장희진(28)은 “이런 역할은 처음이다”며 “그동안 청순하거나 시트콤적 이미지가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빈틈이 있어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자랑했다.
이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들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도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실제 한류스타인 에릭과 이진욱은 군 전역 후 첫 출연이다. 에릭은 지난해 10월30일 2년간의 공익근무에서 소집해제됐다. 현역 입대해 국방홍보원 연예병사로 근무했던 이진욱은 올해 3월7일 전역했다.

한예슬은 지난해 1월 SBS TV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종방한 뒤 약 1년 반, 장희진은 그 해 3월 KBS 2TV 단막극 ‘연대기’ 이후 1년4개월만이다.

‘동안미녀’ 후속으로 오는 11일 밤 9시55분에 첫 방송된다.
“한예슬 “액땜했으니 시청률 대박”
뺑소니 무혐의처분 사건 에둘러 표현

최근 뺑소니 무혐의 처분을 받은 탤런트 한예슬(30)이 그간의 마음고생을 에둘러 표현했다.

한예슬은 ‘스파이 명월’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기대치에 관해 질문을 받고 “액땜한 걸로 따지면 뭐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특유의 웃음소리를 냈다.

1년 반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예슬은 주인공을 맡아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작품을 하면서 주인공이기 때문에 작품을 이끌어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졌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내게 배역을 준 사람들의 믿음을 갖고 가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만약 두려워 피한다면 영원히 주인공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자신을 다른 배우들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남들의 장점과 나의 부족한 부분을 비교하거나 차별화해서 더 열심히, 잘하려고 하는 대신 내가 가진 모습에만 집중한다. 배우마다 색깔이나 장점이 너무 틀리기 때문이다. 굳이 다른 사람이 어떤 길로 가는지 들춰보기 보다 내 길을 걷다 보면 길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나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자신감을 갖고 끌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일한다.”

한예슬은 “나만의 모습, 독특한 캐릭터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아마도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을 맡으면서부터 시청자들에게 나만의 캐릭터가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그래서 아직까지 일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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