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저지대 침수위험 높다”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8-11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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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창 시의원, 유수지용량 확대 주문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강감창(한나라당.송파4) 의원은 11일 “서울저지대 침수위험이 높다”며 “유수지용량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설치되어 있는 52개 유수지는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없었던 시기에 만들어 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실질적으로 유수지 설치년도의 경우, 50년 초과 1개소, 40년 초과 5개소, 30년 초과한 경우가 19개소에 이르며, 최근 10년 이내에 설치된 경우는 2개소에 불과하다.

강 의원은 서울시의 52개 유수지에 대한 담수율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 7.27 집중폭우 시에 각 유수지의 최고수위 대비 평균담수율이 85.4%에 이르며, 100%를 초과한 경우도 탄천유수지를 비롯하여 4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실제 송파구 탄천유수지의 경우, 최고수위가 11.6M이지만 지난해는 90.5%인 10.5M, 금년에는 102.4%인 11.9M까지 올라갔다.

강 의원은 “폭우가 좀 더 지속되었더라면 주변 저지대가 침수되었을 것”이라며 “이는 향후 집중폭우가 번복될 경우 저지대인 유수지로 흘러들어온 물이 다시 역류하여 저지대를 침수시켜 엄청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52개 유수지 중 면적이 10만㎡가 넘는 유수지가 4곳, 저류용량이 20만㎥이 넘는 유수지가 6곳이나 있다”면서 “유수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권역별 유수지입체화 시범사업을 추진해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도심지내에 저류조건설부지 확보나 유수지 신설의 어려운 점을 고려 할 때 기존 유수지의 용량을 확대야말로 실효성 있는 수방대책”이라며, “현재의 유수지를 지하깊이 굴착하여 필로티구조로 건설할 경우 유수지의 담수능력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지상은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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