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최근 장효조 감독과 최동원 감독이 암투병 끝에 타계하면서 선수들의 은퇴 이후 노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프로야구를 은퇴하고 야구해설가의 길을 걷고 있는 양준혁이 선수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양준혁 해설가는 15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보통 야간경기를 많이 하는데, 저녁 식사를 경기 마치고 10시가 되면 하게 된다. 아무래도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 장효조, 최동원 감독과 관련해서도 “선배님들은 1세대기에 그 당시는 정착이 덜 된 상황이어서 아무래도 건강관리가 처음이다 보니까 체계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건강하긴 하지만 직업병 같은 게 있다. 프로야구 경우 일주일에 6번 경기 하고 무엇보다 한경기, 한경기 마치 시험 치르듯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며 “월요일 하루 쉬긴 하지만 경기가 있을 때에는 월요일에 이동을 해야 하고 한 달에 제대로 쉬는 건 이틀 정도밖에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프로야구 출범 초기 상황에 대해 “지금은 선수들도 투수들을 선발투수 따로, 세이브 투수 따로 있고 분업이 돼 있는데, 그 당시는 최동원 선배의 경우 한국시리즈 치르면서 혼자 4승을 다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그 분들이 희생을 치르면서 그게 본보기가 돼 프로야구가 분업화되면서 할 수 있었던 것인데, 최동원 선배님이나 장효조 선배님들도 지금 같았으면 선수생활을 4~5년 가까이 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관중 600만을 돌파하게 됐고 이는 무엇보다 장효조, 최동원 선배님들 대부터 초석을 다져주셨기에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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