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운수종사자의 교육과 복지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특별시 교통문화교육원의 실제 이용자 중 운수종사자 비율은 약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남재경 (한나라당, 종로1) 의원은 7일 “운수종사자를 위한 문화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서울시민은 얼마나 되겠느냐”며 “운수종사자들에 대한 운송서비스, 안전운행 등에 대한 우수교육 및 각종 복리 후생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서울특별시 교통문화교육원’이 실제 홍보부족과 지리적·시간적 제약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남 의원이 최근 서울특별시 교통문화교육원의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수 종사자의 이용율은 전체 이용자 중 연간 평균 5.8%에 그치고 있다.
관악구 남현동에 소재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교통문화교육원은 서울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운송서비스, 안전 운행 등에 대한 운수교육과 각종 복리 후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650.1㎡의 대지에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5,222㎡의 규모로 건립되었다.
건물 내에는 웨딩홀로 사용이 가능한 대강당을 비롯하여, 2개의 소강당과 헬스클럽, 사우나실, 웨딩스튜디오, 구내식당, 어학실, 강의실, 스포츠실, 상담실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의 관리를 받아오다가 2004년부터 (사)전택노련 복지협회 컨소시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운수종사자와 직계가족들은 해당 시설에 대해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남의원의 조사결과 실제 운수종사자의 이용율은 2008년 6.1%, 2009년 5.4%, 2010년 5.8%로 연평균 약 5.8%로 매우 저조했다.
2011년 역시 8월까지 교통문화교육원의 이용인구 약 73,000여 명 중 운수종사자는 단 4,248명으로 약 5.8%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이용자의 대부분은 사우나실에 집중. 에어로빅, 요가, 댄스 프로그램의 이용자는 한 자릿수를 면하기 힘들다.
심지어 2010년 한 해 동안 노래교실을 이용한 운수종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남 의원은 “‘운수종사자 연수기관의 기능과 동시에 운수종사자를 위한 교양·취미활동 지원과 관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운수종사자의 건강, 휴식, 생활편의를 돕기 위한 시설을 운영한다’ 는 교통문화교육원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라며 “반면, 교통문화교육원에 투입되는 서울시의 예산은 매년 약 13억 원 규모이다. 2008년 13억 원, 2009년 13억 원, 2010년에는 12억 5,000여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교통문화교육원 2층에 새로 개관한 복지쉼터의 경우 1일 이용자수가 1~2명에 불과. 수면실, 안마기 등 휴식공간을 비롯하여, 바둑과 장기 등 친목도모공간, 독서와 TV, 컴퓨터 활동을 지원하는 정보검색 공간 등 7,000여 만 원을 들여 조성한 시설들이 사실상 유휴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에어로빅, 요가, 밸리댄스, 댄스스포츠, 노래교실 중심의 건강/취미 지원활동 외에도 정기적으로 운수종사자들의 요구를 파악하여 어학·기술·인문 등 교양강좌 개설 등도 적극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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