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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첫 방송되는 MBC TV 드라마 '무신'에서 김규리(33)는 사랑만 빼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비운의 '송이'다.
"인물소개에 '비운의 여인'이라고 나오기에 이미 결정돼 있는 것이지만 이를 바꿔볼 것"이라고 별렀다.
김규리는 "영화는 대본의 틀에서 많이 벗어날 수 없지만 드라마에서는 시청자들의 의견으로 살아야 하는 인물이 죽고 죽어야 하는 인물이 사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면 '송이'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6개월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이'라는 인물이 날카로우면서도 향이 짙었으면 좋겠다. 그 전에 연기했던 인물들이 순하고 두루뭉술했다면 이번에는 단단하고 부러질 것 같아서 위태로운 인물을 표현하겠다. '송이'가 애처로워서 시청자들의 마음이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됐으면 한다"는 의욕이다.
또 "기개있는 여성이지만 송이가 안타까워질 때는 눈물 손수건을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며 "보는 분들도 함께 가슴아파할 수 있는 연기가 기다린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무신'은 1200년대 고려 무신정권기가 배경이다. 무신정권 최후의 권좌에 오른 '김준'(김주혁)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을 향한 남자들의 치열한 투쟁과 야망,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람을 담을 예정이다. 김준은 노예 출신이나 출중한 무예실력으로 무신이 된 뒤 고려조정 최고의 자리인 문하시중이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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