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고개숙인 김구라 보는 마음 안 좋았다"

온라인팀 / / 기사승인 : 2012-04-17 11:0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막말 논란' 김구라 활동 중단 따른 심경 SNS에 남겨

가수 윤종신(43)이 '정신대' 발언으로 방송출연을 중단한 MC 김구라(42)와 관련,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17일 트위터에 "5년 동안 함께 일한 동료로서 많은 분들의 꾸짖음에 인정하고 사과하고 고개숙인 김구라를 바라보는 마음이 내내 안 좋았다"며 "다들 공개적인 언급을 피할 수밖에 없는 이별이 못내 아쉬워 이 새벽에 트윗한다"고 남겼다.

이어 "본인 다짐대로 자숙의 시간 잘 보내고 그동안 수고했고 고마웠다, '라디오 스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2007년부터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함께 진행했다. 강호동(42)이 '무릎팍도사'에서 사퇴한 후 '황금어장'은 '라디오스타'가 이끌어왔다. 김구라는 윤종신, 김국진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특유의 화법으로 시청자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한 김구라가 빠지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고, 결국 존폐 논란까지 부를 전망이다.

한편 김구라는 2002년 인터넷 라디오방송 '김구라·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예전 정신대 이후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 따위의 막말을 했다. 서울 천호동 일대 유흥업소 여성종업원들이 경찰 단속에 항의, 서울 수송동 국가인권위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김구라는 16일 "철없던 과거를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뜻을 밝혔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온라인팀 온라인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