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의 재발견… '서울 레코드 페어' 6월2일 개최

온라인팀 / / 기사승인 : 2012-04-18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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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19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펼쳐진 '제1회 서울 레코드 페어'(1st Record & CD Fair In Seoul)는 음반시장 침체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LP를 재발견하는 자리였다.

해외 레코드 페어를 다녀온 컬렉터, 처음으로 LP를 구매한 이들, 시중에서 품절된 음반을 구매하기 위해 지방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온 음악팬 등 약 2000명이 몰렸다. 몇 시간 만에 음반판매액이 1억원을 넘었다.

'해바라기'와 '신촌블루스' 출신으로 한국 포크 블루스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이정선 LP 특별전 등이 운영됐다. 이정선과 록밴드 '로다운 30' 특별 공연을 비롯해 인디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와 '360 사운즈'의 축하 공연, 마이티 코알라와 제니퍼 웨이셔, 에센스의 특별 쇼케이스 등 각종 공연은 흥을 돋웠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제2회 서울 레코드 페어'가 6월 2, 3일 서울 광장동 악스 코리아에서 열린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광범위한 음반들을 소개, 판매한다.

음반을 기획·제작하는 레이블과 음반을 수입하거나 중고 음반을 거래하는 수입사, 음반전문점, LP전문점, 개인 참여자들의 부스와 음악 관련 매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연기획자 이길용(40)씨가 최근 경기 김포에 LP팩토리를 세우고 LP 공장을 가동한 것에 발맞춰 레코드페어를 위한 한정 제작음반도 준비 중이다. 기존에 발매됐거나 오랫동안 품절된 음반의 LP 한정반, 페어와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LP와 CD, 인디 레이블들의 페어 기념 앨범 등을 선보인다.

첫날인 6월2일에는 1990년대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이정표였던 레이블 '하나음악'의 특별전이 열린다. 동아기획에서 하나음악으로 연결되는 고리의 핵인 조동진의 음반과 조동진의 동생 조동익이 하나음악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만든 레이블 '푸른곰팡이'에 속한 '더 클래식'(김광진·박용준), 장필순, 윤영배, 이규호, 낯선 사람들, 오소영, 한동준, 조동희, 함춘호, 더 버드 등의 음반 등이 망라된다. 이들의 음악을 무대에서 들려주기도 한다.

6월3일에는 일본 솔 음악계를 대표하는 오니시 유카리와 솔 그룹 '아소토 유니온' 출신의 임지훈이 이끄는 '펑카프릭 & 부슷다'의 합동공연이 마련된다.

음반매장과 업체 참가신청 마감은 22일이다. 개인 참가자와 식음료 부스 등의 마감은 29일이다. 참가신청은 레코드페어 홈페이지(www.recordfair.kr)를 참조하면 된다. 입장 티켓은 이달 중순부터 인터파크 등 예매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레코드페어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공연기획사 '라운드 & 라운드'와 '5+10+15', 씨쓰리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관한다.

한편, LP는 제2의 전성기를 넘어 최대 부흥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음반판매 조사회사 닐슨사운드스캔에 따르면, 미국 내 LP 판매량은 1991년 집계 시작 이래 2009년 250만장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는 280만장을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400만가량이 팔려나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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