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카보스(멕시코)=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시리아 사태가 내전으로 악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양국간의 어떤 긴장관계도 해소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멕시코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참가한 이들의 만남은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오바마는 시리아 문제를 두고 양측은 폭력 사태가 종식돼야 하며 최근 몇주일 동안 일어난 참혹한 사건들이나 내전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해결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유엔과 코피 아난 및 다른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시간에 걸친 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오바마와 동석한 푸틴도 "나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시리아 문제를 두고 많은 공통점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시리아 사태 외에도 이란 문제로 인한 대결을 막기 위한 외교적 조치들에 관해 협의했다.
오바마는 아직도 이란의 핵무장과 관련된 우려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양국이 이 문제를 함께 접근하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란이 광범위한 국제적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는 주장에 러시아가 무게를 실어주기를 요구해 왔다.
이란은 이란의 핵을 둘러싼 시비가 미국과 그 동맹인 이스라엘과의 문제라고 주장해왔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마침 러시아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열리는 시점에 이뤄졌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이란의 핵무기 야심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어느 정도 제재를 가하는 선까지는 보조를 맞추어 왔으나 극단적인 제재에는 반대해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