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이스탄불서 실무회담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 이란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19일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으며 7월3일 이스탄불에서 후속 실무회담을 열어 추가 협상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P5+1의 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이틀째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양측간에 큰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슈턴 대표는 내달 3일 양측 전문가들의 만남 이후 사에드 잘릴리 이란 협상대표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잘릴리 대표는 이날 이번 3차 협상은 전보다 더 진지하고 현실적이었다며 실무회담 이후 애슈턴 대표와 추가 협상 일정을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의 이란 제재는 불법이라며 우라늄 농축은 이란의 보장된 권리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란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기 전에 국제사회가 이란산 원유 판매를 저지하고 있는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P5+1은 이란이 먼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맞섰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첫날 협상 당시 기자들에게 "서로간 입장을 조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한 이란에 대해 수차례 제재를 했고 EU와 미국 등 여타 국가들은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와 금융제재법을 마련했다.
이란과 P5+1은 4월 이스탄불에서 1차 협상을 연 데 이어 5월 바그다드에서 2차 협상, 18∼19일 모스크바에서 3차 협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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