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로이터/뉴시스】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시리아가 사실상 내전 상태에 돌입했다며 새로 임명된 각료들에게 자신에 대한 반란을 제압할 것을 지시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국영 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각도에서 볼 때 내전으로 치달았다고 진단할 수 있다"며 "전쟁을 치를 때는 모든 정책과 모든 분야를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사드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분쇄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사드는 또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서방 세계의 요청을 일축했다. 그는 "서방은 요구 조건만 내세울 뿐 희생할 줄은 모르며 이는 여러 차례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기를 희망하지만 어떻게 해야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군은 16개월 간 지속된 시리아 유혈 사태 기간 중 1만 명 이상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사드는 또 연설 도중 농업의 전략적 중요성과 재생 에너지의 이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사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치 개혁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드는 "우리가 투명한 방법으로 국민들과 대화를 하면 국민들은 이를 이해하고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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