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대한민국 최초의 제1호 공단이라는 명예를 안고 있는 G-밸리(가산디지털산업단지)의 주변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오봉수 의원(민주통합당, 금천1)은 2일 “지난 27일 G-밸리산업협회와 서울금천경영포럼이 주관하고 제가 주최한 ‘G-밸리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첫 번 주제발표자로 나선 송인직 G-밸리 환경분과위원장을 비롯한 참여시민들의 공통된 불만제기에서 그 심각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발표내용에 따르면 G-밸리 주변 주요간선도로 중 서부간선도로와 디지털로 등은 교통서비스수준(LOS)이 최하수준인 F에 해당하고 디지털오거리와 디지털2단지 교차로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여 교통서비스수준이 F ~ FFF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G-밸리 내에서 남부순환로가 1단지와 2단지를 관통하고 1호선 철도가 2단지와 3단지를 관통하면서 단지간 교류를 단절시킴은 단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인 ‘수출의 다리’로 교통이 집중되면서 단지 내 통행에 크나큰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 의원은 “더 큰 문제는 교통문제 해결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공단의 관리권은 지식경제부가 가지고 있고 도로의 경우 국도는 국토해양부가 시도는 서울시가 구도는 금천구청이 관할하고 있다 보니 서로 간에 등 떠밀기에 바쁜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서울시가 주체가 되어 정부와 구청간에 가교역할과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본격적인 교통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단지와 2단지 사이의 남부순환로 지중화 ▲2단지와 3단지 사이의 철로 지중화 ▲기반시설확충 없이 대형건축물이 들어서지 않도록 건축허가를 일정기간 보류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G-밸리는 국내 제1호 공단으로 1967년 제1단지 준공을 시작으로 현재 198만2,000㎡(약60만평)에 2012년 3월 기준 1만1248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 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수가 14만4590명에 달한다. 3개 단지로 구성되어 제1단지는 IT 및 소프트웨어산업 특화지구이며, 제2단지는 패션디자인산업과 전자산업, 제3단지는 지식기반 제조업의 특성화 단지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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