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마을 위례신도시 편입되나?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7-1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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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창의원, “이제 중앙정부가 답해야”
[시민일보] 그동안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화훼마을 위례신도시 편입문제가 서울시의회에서 청원이 채택되면서 국토부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강감창 의원(새누리당, 송파4)이 소개한 “화훼마을 위례신도시편입요구 청원”이 지난 9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의회가 채택한 청원의 취지를 살려 청원을 수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사업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국토해양부와 LH공사가 지금까지 사업성을 이유로 편입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편입을 찬성할 경우 중앙정부도 결국 이를 받아들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가 5년 전 신도시 개발조건의 하나로 화훼마을을 편입하는 조건을 포함하여 그린벨트를 해제한바 있다”며 “지금까지 사업성을 이유로 편입에 반대한 국토부와 LH공사의 입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하여 슬럼화 된 화훼마을을 신도시개발에 포함시켜 공원?녹지로 계획하고 기존 위례지구의 공원용지 일부를 택지개발 등 유상공급부지로 전환하여 개발 할 경우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구체적으로 “화훼마을 편입에 소요되는 비용은 토지보상비, 주거이전비, 공사비, 등 170억 원 정도가 소용되는데 비해, 위례지구 공원일부를 유상공급부지로 변경하여 근린생활시설이나 업무시설 등으로 공급할 경우 220억 원 정도에 매각되어 오히려 50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 의원은 “무엇보다도 신도시 관문지역의 무허가 빈민촌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도시미관을 현저하게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력개발이 어려운 이 지역은 오랜세월 동안 도심속의 빈민가로 남게 될 것”이라며 “신도시개발의 본질이 아파트공급인데 도시의 빈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일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며, 중앙정부는 소외된 도시빈민의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거시적 측면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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