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덴버 영화관 총기난사 71명 사상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2-07-22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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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부끄럼 잘 타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알려져

새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를 상영하던 미 콜로라도 주 덴버시 오로라 지역 영화관에서 방독면을 쓴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20일 자정에 영화가 개봉된 직후 용의자가 영화관에 알려지지 않은 가스통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09년 텍사스 포트후드에서 군의관이 군인과 민간인 13명을 살해한 사건 이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다.

경찰과 미연방수사국(FBI)은 아직 이번 사건의 동기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테러단체와 관련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FBI는 용의자는 24살의 미국 백인 제임스 홈스라고 밝혔다. 홈스는 영화관 앞에 있던 차량 인근에서 검거됐다.

홈스는 콜로라도 덴버대 대학원에서 신경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이 대학이 전했다.

홈스 집 옆에서 사는 한 남자는 홈스가 부끄럼을 타는 성격인 것 같았다면서 그의 어머니로부터 홈스가 캘리포니아 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홈스는 이날 천천히 영화관 2층으로 올라간 뒤 관람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영화 관람객은 영화에서 총을 쏘는 장면에서 괴한이 총을 난사해 처음에는 영화인지 실제인지 혼란이 있었다면서 곧이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용의자가 경찰특공대(SWAT)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장전을 할 때를 제외하곤 총격을 계속해서 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상자 가운데 일부 군인이 포함돼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용의자 홈스가 군 복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홈스는 이날 소총과 산탄총 1정, 권총 2정을 갖고 있었다.

경찰은 홈스 아파트에 정교한 물질로 부비트랩이 설치돼 있었다며 이를 해제하는 데 수 시간 또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59명 중 4개월 된 아기가 포함됐으며 이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부상자들은 용의자가 던진 가스통에서 나온 화학가스 노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홈스 가족들은 이번 비극에 관계된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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