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 관련 항의시위에 수천명 참가…2006년에 비해 저조
【멕시코시티=AP/뉴시스】22일 멕시코시티에서는 지난 1일의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항의시위에 수천명이 참가했으나 그 열기는 수그러든 분위기였다.
시위자들은 대통령 당선자로 발표된 엔리케 페나 니에토는 선거 사기꾼이며 그를 편파적으로 지원한 유력 TV 방송인 텔레비사가 '거짓말 공장'이라고 비난하는 푯말들을 들고 행진했다.
야권은 니에토의 제도혁명당이 매표와 법정한도를 넘는 선거자금을 쓰는 등으로 승리했으며 텔레비사 등을 매수해 편파방송을 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멕시코 국립자율대 치과 학생 말렘 무노스는 "멕시코인들은 사기꾼을 위해 투표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정직하고 민주적인 국가를 원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이날 시위 참가자 수를 즉각 발표하지 않았으나 그 숫자는 대선 이전의 9만 명 규모에 비해 훨씬 적어 보였다. 선거가 끝난 뒤인 7일의 시위에도 5만 명이 참가했다.
이 시위자들이 지원하는 좌파연합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지난 2006년 대선에서 가까스로 패했을 때는 멕시코시티를 마비시킬 정도의 시위가 일어났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오브라도르가 비난을 받기도 해 이번에는 대규모로 군중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브라도르는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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