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정부軍 수도서 '살상극'

온라인팀 / / 기사승인 : 2012-07-23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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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 반군지역 2곳 탈환… 비무장 민간인 20명 즉결 처형

시리아 정부군, 다마스쿠스 반군지역 2곳 탈환…비무장 민간인 20명 즉결처형

【바브 알살람 (시리아)=로이터/뉴시스】22일 시리아 정부군이 1주일 전부터 반군이 점령하고 있던 다마스쿠스의 2개 지역을 탈환한 다음 비무장 민간인 남자 20명을 반군 협조자라며 즉격 처형했다고 이 지역의 반정부 활동가들이 말했다.

다마스쿠스 북부의 한 구역인 바르제흐에서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동생이 지휘하는 4군단의 정부군이 진입해 이 지역을 탈환하면서 몇 명의 청년들을 처형했다고 목격자들이 알렸다.

시리아 정부군은 아사드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반군이 수도를 공략, 지난 18일 아사드의 최측근 3명을 폭탄 공격으로 살해한 이래 준비해 왔던 대규모 반격을 이날 개시했다.

현재 대규모 내전으로 발전한 시리아 내 전투는 대도시 알레포, 동부의 데이르 알조르에서도 전개돼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고 있다.

정부군은 또한 그동안 반군이 점령했던 이라크와의 국경 도시들도 탈환했다고 이라크 장교들이 말했지만, 반군 측은 그대신 자기들은 터키 국경에 있는 또 하나의 도시, 알레포 북쪽의 바브 알 살람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국경도시의 점령은 전술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아사드 부대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심리적 파급 효과는 크다"고 터키로 망명한 시리아군 전 여단장 파이즈 아므르는 로이터와의 전화에서 말했다.

반군은 아사드군의 월등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전투력의 발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엔 알레포 북부 16㎞의 무살미예에 있는 전술적 가치가 큰 육군보병학교를 점령하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이번 다마스쿠스와 데이르 알조르에 퍼부어진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은 아사드 정권이 반군의 폭탄 공격에 대한 복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 16개월 동안의 항쟁 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반군은 다마스쿠스의 외교 구역인 메제흐로부터 축출됐고 1000명 이상의 정부군과 민병대원들이 장갑차, 탱크, 불도저를 앞세우고 이곳을 점령했다고 주민들과 반정부 운동가들이 밝혔다. 이 과정에서 20~30대 남자 최소 20명이 처형됐다고 소식통은 전화로 알려왔다.

이들 처형자들은 많게는 18개의 총상 흔적이 나 있었고 손이 등 뒤로 묶여 있거나 잠옷 차림인 남자, 18세 이하의 소년도 있었으며 손발, 다리가 부러지거나 절단된 사람도 많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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