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신화/뉴시스】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23일 채무위기로 민정 복귀 기념일 관련 모든 축하행사를 취소했다.
그리스는 1967∼74년 군부 통치 종식 이래 매년 7월23일 아테네 소재 대통령 공관에서 리셉션을 갖는 등 민정 복귀 축하행사를 열어왔었다.
그러나 무질서한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 등의 우려를 촉발한 채무위기 극복을 위해 2010년부터 시행한 긴축 조치로 올해 축하행사는 없게 됐다.
대통령궁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결정은 그리스 국민들의 고통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기념일을 심사숙고의 기회로 인식해달라"고 촉구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지난달 임금과 연금삭감, 증세 등으로 고통받는 보통 그리스인들과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월급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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