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요르단)=로이터/뉴시스】시리아 정부군은 25일 새벽 다마스쿠스 북부 교외의 텔시를 탈환하기 위해 대포와 로켓 포화를 퍼부었다. 이 때문에 공포에 질린 수백 가구가 집을 떠나는 피난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이 지역 반정부 활동가들이 알려왔다.
이 지역 부근에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제216 기계화부대 사령부는 인구 10만 명의 알텔 거리에 새벽 3시15분(현지시간)부터 1분에 한 발 꼴로 포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시내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가 포격을 당해 파괴됐다는 최초의 보고가 들어왔다고 이 운동가들은 말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반군은 시리아군이 텔시와 다마스쿠스 간 도로를 봉쇄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장애물과 철조망을 잘라 길을 열었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시내를 벗어나 인근의 콸라모운 산맥 쪽으로 피난했다.
"지금 이곳에는 군용 헬리콥터들이 상공을 선회하고 있고 포격으로 인한 굉음에 잠을 깬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 없이 뛰어 달아나고 있다"고 산위에서 현황을 살피고 있던 운동가 라페 알람이 전화로 알려왔다.
텔 시는 그동안 학살이 자행된 홈즈나 다마스쿠스보다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왔던 곳인데 지금은 집중 포화를 맞고 있고 전기나 전화선도 모두 끊겼다고 그는 말했다.
다마스쿠스 북방 8㎞ 지점에 있는 텔시는 보수적인 수니파 무슬림 도시로 건설 분야의 숙련공 주민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취업해서 보내주는 송금으로 대부분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텔은 지난주에 수도 다마스쿠스의 몇군데 지역과 함께 반군의 손에 넘어갔으며 이 때 반군의 폭탄 공격으로 아사드군의 고위급 장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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