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성 치둥 폐수배출관 건설 포기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2-07-30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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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반대하는 주민들 항의에 굴복

【서울=뉴시스】중국 당국이 환경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항의에 굴복,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에 폐수 배출관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치둥 주민들은 난퉁(南通)시의 제지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를 해안 지역으로 배출하기 위한 배수관을 치둥을 거쳐 해안까지 건설하는 것은 해안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치둥 시청 건물을 점거하는 등 강력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지난 30여년 간 강력한 경제성장을 계속해 왔지만 이에 따른 환경 오염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불만은 날로 커지고 있다.


수천 명의 항의 시민들은 이날 차량들을 부수고 시청 건물을 점거 서류 등을 건물 밖으로 내던지는 한편 부패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고급 포도주 등도 압류했다.


또 한 공무원은 성난 항의 시민들에 의해 강제로 옷이 벗겨지기도 했다.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에 치둥시 당국은 폐수 배출관 건설을 백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도 쓰촨(四川)성 스팡(什?)시도 몰리브덴·구리 합금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반대 시위로 공장 건설을 백지화했었다.


이처럼 중국 지방 정부 당국이 주민들의 반대 시위에 굴복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올 가을 정권 교체를 앞둔 중국 중앙 정부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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