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빈라덴 저항도 안했는데 저격수들이 가차없이 사살했다"

온라인팀 / / 기사승인 : 2012-08-30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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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 요원 증언
【워싱턴=AP/뉴시스】미국 정부 발표와는 달리 오사마 빈 라덴은 그 자리에서 사살되어야만 하는 명백한 위협적 저항을 하지 않았음에도 가차없이 살해됐다고 당시 급습에 참가한 한 네이비 실 요원이 증언하고 있다.

매트 비손네트는 내주 출간될 'No Easy Way'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계단을 올라가는 '저격수' 바로 뒤에 있었다. 꼭대기 층으로 가는 계단 제일 위쪽에서 '다섯 층계참도 덜 떨어져 있는' 순간 나는 '퍽, 퍽'하는 '소리 죽인' 사격음을 들었다. 저격수가 복도의 오른편에서 '문을 열고 고개를 내미는 한 남자'를 보았던 것이다.

그 남자, 빈 라덴은 다시 그의 침실로 몸을 숨겼고 실 요원들이 곧 쫓아갔다. 방안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그 테러리스트가 머리 오른쪽에 눈에 띄는 구멍이 생긴 채 벌써 피 웅덩이가 된 방바닥에 고꾸라져 있었고, 두 여자가 그의 몸에 쓰러져 울부짖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까의 저격수가 두 여자를 잡아 일으켜 한쪽 모서리로 밀쳤으며 그와 다른 요원들이 총에 장착된 레이저 사이트를 아직도 꿈틀거리고 있는 빈 라덴의 몸에다 겨냥했고, 이어 그가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여러 발을 쐈다.

실 요원들은 수색 끝에 문가에서 두 자루의 총을 발견했는데, 만지지도 않은 채였다.

당시 미 정부 발표는 다음과 같다: 빈 라덴이 침실로 몸을 숨긴 '뒤'에야 그가 무기를 찾으려는 것으로 생각한 실 요원이 그를 쐈다.

28일 늦게까지 미 백악관의 토미 비에터 대변인은 이같은 상이한 상황 설명에 대해 논평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만 그는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정의가 이뤄진 날 밤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이 작전을 수행한 사람들에 대하여, 우리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이들의 프로 정신, 애국심 및 용기의 전범을 보여준 데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이메일로 말했다.

펭귄 그룹의 더튼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이 책에서 비손네트는 마크 오웬이란 필명을 사용했으나 폭스 뉴스에 처음으로 실명이 밝혀졌고 AP도 이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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