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정책, 오바마 '강점'-롬니 '약점'

온라인팀 / / 기사승인 : 2012-09-03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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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시리아 문제등 내세워 대선 이슈로 부각시키기 박차
【샬럿(노스캐롤라이나)=AP/뉴시스】민주당은 공화당 대선 후보 미트 롬니가 미국의 국제적인 과제의 우선순위도 몰라 이에 대처할 태세도 안 돼 있다고 선전함으로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점 가운데 하나인 대외정책 부문에서 기선을 잡으려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2일 뉴욕에서 유세 중 롬니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반대할 뿐 아니라 이란과 시리아에 군사적 개입을 하려 하는 호전파로 부각시켰다.

"롬니는 이라크 전쟁을 종식시키고 우리의 병사들을 귀국시키는 것이 과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병사들이 전쟁을 끝내고 돌아올 날을 정한 것도 과오라고 주장했다"고 말한 바이든은 "그의 연설을 들어 보면 시리아와 이란에서 전쟁에 뛰어들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롬니 진영은 일단 평가절하하는 반응을 보였을 뿐 대대적인 반격은 하지 않았다.

롬니 캠페인의 대변인 아만다 헨넨버그는 "지난 30년 간 모든 중요한 외교 정책에 관해 오판을 했던 한 정치인이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을 부활시키려는 롬니 후보의 모든 발언에 대해 오판을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이번 발언은 경제 문제가 지배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기 드문 외교정책 관련 발언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들은 오바마가 롬니보다 외교정책 문제에서 더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롬니는 시리아의 화학무기가 내전으로 불순세력의 손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을 경우 시리아에서의 군사활동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의 군사개입을 반대하는 오바마는 만일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미국에게 '적선'(赤線: 경고선)을 넘는 것이라고 보다 절제된 표현을 했다.

이란 문제의 경우도 롬니는 오바마처럼 모든 문제는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오바마가 이란에 너무 약하게 대처한다는 어조의 발언을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여러 말이 필요없이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해 왔다.

오바마 진영은 4일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이런 외교 정책상의 강점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차기 국무장관으로 유력시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은 6일 밤 오바마가 대선 후보를 수락하는 연설을 하기 직전 오바마의 외교적 업적을 대대적을 선전해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오바마 자신도 1일 아이오와주 어번데일에서 유세 중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의 사살로 이어지는 기습 공격을 언급하며 자신의 외교 업적을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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