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수니파 부통령 사형 선고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2-09-10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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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형사법원, 안보요원ㆍ시아파 타깃 살인조직 만든 혐의
【바그다드=AP/뉴시스】이라크 형사 법원은 9일 수니파인 타리크 알-하세미 부통령에게 안보 요원 및 시아파를 타깃으로 한 살인 조직을 만들어 운영한 혐의가 확실하다며 교수형을 선고했다.

이날 해외에 망명 중인 타리크 알-하세미 부통령은 재판에 궐석했다. 법원은 부통령과 그 사위가 변호사 한 명과 안보 요원 한 명을 살해한 혐의에 유죄를 판결하면서 사형을 선고했다.

수니파인 후세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시아파가 이라크 국정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마지막 미군 부대가 철수에 들어갈 무렵인 지난 해 12월 알-하세미 부통령에 대한 이 같은 혐의를 공표했다. 2005년부터 2011년 사이에 부통령이 경호원 등을 시켜 150 차례의 폭탄 공격, 암살 및 여타 공격을 자행했다고 정부는 주장했다.

알-하세미 부통령은 즉시 바그다드를 탈주, 망명 생활에 들어갔다. 북쪽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탈출했던 그는 카타르를 거쳐 지금 터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하세미 부통령은 정부가 발표한 혐의는 그에 대한 정치적 복수에서 나온 조작이라며 살인조 운영 혐의를 부인해왔다. 시아파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자신에게 마녀 사냥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니파로서 이라크에서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인사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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