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의 수백억원대 '기업어음(CP) 부정발행'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윤석열)는 18일 구자원(77) LIG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에 나온 구 회장은 '사기성 CP 발행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이어 'CP 발행과정에서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혐의를 부인했고, '두 아들은 (CP 발행 사실을) 전혀 몰랐나'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구 회장이 청사 안으로 들어간 뒤 CP 발행 피해자 20여명이 몰려와 구 회장을 향해 소리치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구 회장을 상대로 LIG건설의 기업어음 발행에 관여했거나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법정관리를 앞둔 LIG건설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CP 발행을 통한 자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와 분식회계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LIG그룹이 자회사인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지난해 2월28일부터 3월10일까지 금융기관에서 약 242억2000만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부정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LIG건설이 발행한 2000억원대의 CP 중 1876억여원은 회생절차 신청으로 부도 처리됐다.
검찰은 전날 구 회장의 장남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40) LIG건설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5시께까지 19시간가량 고강도 조사했다.
구 부회장 등은 검찰 조사에 앞서 "CP 발행은 법정관리 이후에 들었다"며 "분식회계는 들어본 적도 없고, 비자금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19일 LIG그룹 본사 및 계열사, 총수 일가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강희용(65) LIG건설 대표를 비롯한 그룹 및 계열사 핵심 임원들을 여러차례 불러 조사하면서 구 부회장 등이 CP 발행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구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총수 일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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