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세계 저명 학술지에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말하는 코끼리인 '코식이'에 대한 연구 논문이 등재됐다.
에버랜드는 2006년 국내외 언론과 과학계에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의 음성 발성을 연구한 논문이 최근 세계 저명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온라인 판에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는 인용지수(IF: impact Factor: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일정 기간 동안 인용된 빈도) 기준으로 전체 'TOP10' 안에 드는 권위있는 학술지로, 이번 논문 등재로 코식이의 음성 발성이 국제 학술계의 정식 인정을 받게 됐다.
과학계에서도 포유류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구사하는 것에 대해 이처럼 과학적으로 조사·기록된 '코식이'의 사례가 처음이라 중요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코식이는 에버랜드 사파리에 살고 있는 아시아 코끼리로 사육사가 평소에 사용하는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모두 7마디의 단어를 따라 해 2006년 당시 국내외 언론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보도를 접했던 독일의 생물 물리학자 다니엘 미첸 (Daniel Mietchen) 박사와 코끼리 음성 의사소통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안젤라 스토거-호워드(Angela Stoger-Horwath) 박사는 에버랜드 동물원에 직접 연구 요청을 해왔고, 2010년부터 본격적인 '코식이' 연구가 시작했으며 1년 반 동안의 현장 자료수집 및 분석연구를 통해 이번 논문이 출시됐다.
에버랜드는 "이번 논문의 초점은 코식이가 인간 외 종에게는 형태학적으로 불가능한 '언어 모방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 동물원 수의사들과 안젤라 박사를 포함한 해외 연구진들은 코식이 음성과 영상을 기록(Acoustic and Video recordings)해 다른 아시아 코끼리의 소리를 비교 분석하는 등 정밀 연구를 진행했는데, 연구결과 코식이가 사람의 말을 따라 할 때는 아시아 코끼리가 내는 194개의 울음소리와 매우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며, 이것이 사육사의 음성 주파수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에버랜드 측은 전했다.
연구팀은 코식이가 사육사와 오랫동안 함께한 점에 착안해 이러한 음성학습이 사회적 유대를 강하게 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의 저자인 안젤라 스토커 박사는 "코식이의 소리 모방 능력은 사람의 음성 학습 능력의 진화적 측면과 생물학적 측면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코식이가 추가적으로 새로운 단어를 학습하거나 현재 발성하는 단어의 표현이 개선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코식이가 말을 한다는 사실이 첫 공개된 2006년부터 에버랜드 동물원은 코식이의 소리음파를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축적해 왔으며, 올 4월에는 코식이의 말하는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어린이용 도서 '좋아좋아 말하는 코끼리'가 출판하기도 했다.
이번 논문 연구에는 권수완 동물원장과 오석헌 담당 수의사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는 에버랜드 신규 사파리 확장 공사로 인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 봄 오픈 예정인 신규 사파리에서는 언제든 코식이가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용인=오왕석 기자 ow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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