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차를 훔쳐 중고차로 팔아 넘기고 동업자를 등쳐 돈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2일 임모(27)씨에 대해 상습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 음식점 앞에서 인터넷 게임을 통해 친해진 방모(27)씨에게 '차에 있는 담배를 꺼내야 한다'며 열쇠를 받아 36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 1000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지난해 10월10일 오후 4시께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은행 앞에서 초등학교 동창 백모(27)씨에게 동업으로 인터넷 게임사업을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최근까지 22차례에 걸쳐 모두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유흥비와 도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예전부터 인터넷에서 노트북을 판다고 속여 돈을 받은 뒤 물건을 보내 주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유명해 한 포털사이트에 '사기꾼 임씨를 잡자'는 카페까지 개설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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