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아무리 힘들어도 투표는 해야지"

온라인팀 / / 기사승인 : 2012-12-20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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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차 도움받아 주권행사
거동이 불편해 투표소까지 혼자 갈 수 없었던 최모(90·송파구 장기동) 할머니는 119구급대를 불렀다. 최 할머니는 구급차를 타고 거여투표소에 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500여곳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노인과 환자, 장애인들이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마쳤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시까지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환자 등 총 34명이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마쳤다.

이 중 25명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자택 또는 경로당에서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투표소까지 이동했다. 병원에서 투표소까지 구급차를 타고 이동한 환자는 5명. 이밖에 장애인 4명도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았다.

눈으로 얼어붙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친 박모(75·여)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에서 월계3투표소로 이동해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다리를 다쳐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임모(55·여)씨도 이날 오전 9시30분께 119구급차의 도움을 받아 구의2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휠체어에 의지해 투표소를 마친 임씨는 "투표를 못 하게 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소방서의 도움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50대부터 9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투표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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