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지지율 체감경기 민감할 듯"
알앤서치 김미현 소장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맞이한 현재 여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상승 국면을 맞이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이후 누릴 수 있는 두번의 프리미엄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번의 기회에 대해 “한번은 당선인 효과, 두 번째는 대통령 취임효과”라며 “당선인 시절의 조용한 행보와 대통령 취임이후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형국과 인사논란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 결과로 취임 직후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초.중반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50% 대에서 정체 내지 답보 상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51.3%인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4%로 조사됐다.
다만 향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할 것 생각하는 긍정적인 응답은 64.0% 반면, 잘 못할 것 이라는 응답은 24.3%로 낮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심지어 박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조사도 있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 “잘한다”란 응답이 39.7%에 불과했고 “잘못한다”는 답변은 15.2%, “그저 그렇다” 35.3% ,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9.8%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박대통령의 지지율이 다른 조사와는 달리 낮게 나온 것은 이 조사 선택지가 4개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저 그렇다”고 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잘하거나, 못한다는 질문 중 하나를 골라 달라’고 다시 물어본 결과를 반영하면, 박대통령의 지지율은 “잘한다”는 응답은 57.1%, “잘못한다”는 응답은 29.1%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김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보다 는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며 “이는 향후 박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이냐에 따라서 지지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관망층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대통령이 앞으로 특히 물가, 복지 등 민생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지여부를 결정하는 잠재적인 층이 존재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향후 박대통령의 지지율은 체감경기에 매우 민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금 박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대통령의 생각을 설득력 있고 세련되게 국민에게 알리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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