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환율이 떨어져서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5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한 달만에 또다시 내린 것이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0월 3.3% 하락한 뒤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2월(2.7%) 반등했지만, 3월(-0.8%)에 다시 내린 뒤 4월(0.1%)에 또 올랐다. 1년 전보다는 9.6%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중간재가 전월대비 1.9% 낮아졌다. 비철금속괴및1차제품(-2.7%)과 일반기계제품(-2.4%), 철강1차제품(-2.3%), 석탄·석유제품(-2.1%), 전기·전자기기(-1.4%) 모두 떨어진 여파다.
원재료도 한 달 전에 비해 1.8% 하락했다. 옥수수(-2.5%)·커피(-2.4%)·돼지고기(-1.8%) 등이 내려 농림수산품이 1.2% 하락한데다 아연광석(-2.7%)·원유(-2.2%) 위주로 광산품도 1.7%나 내린 결과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7%, 1.4% 빠졌다.
이현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이 하락한데다 유가마저 내리면서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4월 1121.83원에서 5월 1110.67%로 1.0% 절상됐다.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101.69달러에서 100.34달러로 1.3% 내렸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로는 4.8% 각각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넉달만에 하락했다. 전월대비 낙폭은 1.0%였다.
농림수산품이 한 달 전보다 1.7%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냉동참치가 3.5%나 빠졌고, 냉동어류와 신선어패류도 각각 1.8%, 0.6% 내렸다.
공산품은 통신·영상·음향기기(4.9%)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제1차금속제품(-2.7%)과 화학제품(-1.5%), 석탄·석유제품(-1.3%) 위주로 내리면서 전월대비 0.9% 떨어졌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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