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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문 변호사 |
나라의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논쟁은 오래 동안 논의해오던 과제이기도 하다. 또한 오늘날에도 이 논쟁은 그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공자가 요구하는 리더의 덕목인 덕치란 과연 무엇일까?
덕치라고 하면, 우선 리더의 덕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공자가 이야기하는 리더의 덕에 대하여는 다섯 가지 미덕이 있고, 네 가지의 악덕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다섯 가지 미덕은, 첫째 은혜를 베풀며 낭비하지 않고, 둘째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으며, 셋째 무엇을 하고자 할 때 탐욕스런 마음을 가지지 않고, 넷째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다섯째 위엄이 있으나 난폭하지 않은 것이다.
백성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이롭게 처리하면, 이 또한 은혜를 베풀며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고, 고생스러운 일을 하면, 백성들을 위해 고생하기 때문에 백성들이 원망하지 않는 다고 했다. 어진 것을 베풀기 위해 인(仁)을 얻었는데 무슨 탐욕이 있겠는가를 강조한다. 사람이 많든 적든 크든 작든 상관없이 소홀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또한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의관(衣冠)을 바르게 하고 바라보는 것이 엄숙하면 또한 위엄이 있되 난폭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결국 리더의 덕목이 이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리더는 국민들을 위하여 이롭게 정사를 보아야하고, 고생스러운 일을 자처해야 하며, 어질게 국민들을 대해야 하고,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하며, 언제나 의관을 바르게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리더들이 과연 오늘날 얼마나 될까?
오히려 공자가 이야기하는 네 가지의 악덕의 리더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즉, 첫째 가르치지는 않으면서 죄만 적용해 죽이는 것은 잔학한 것이고, 둘째 미리 훈계(訓戒)하지 않고 일을 완성하라고만 재촉하는 것은 난폭한 것이며, 셋째 명령을 소홀히 하고 시기를 재촉하는 것은 국민을 해치는 것이고, 넷째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할 것을 주는데 인색한 것은 유사(有司 = 관리)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죄만 적용해서 국민들을 고통속에 몰아 넣은 지도자, 사전에 훈계하지는 않고, 국민의 의무만 이행하라고 재촉하는 지도자, 국가적 명령을 이행하라고 재촉하는 지도자,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하는데도 이를 주지 않는 지도자 들이 우리 주변에는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공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군자가 생각해야 할 아홉 가지를 이야기했다.
“볼 때는 밝게 보는 것을 생각하고, 들을 때는 총명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태도는 단정하고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말을 할 때는 성실하게 할 것을 생각한다. 일을 처리할 때는 신중과 성실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하는 일이 있을 때는 질문해 명확히 할 것을 생각하고, 화가 날 때는 화를 낸 후 돌아올 어려움을 생각하고, 무엇인가를 얻었을 때는 그것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의 덕목과 아홉가지 생각들을 갖춘 지도자들이 오늘날에도 필요하다고 보여 지는데, 과연 이러한 지도자가 있는가 말이다.
공자가 말한 '네 가지 미덕(美德)'과 '아홉 가지 생각해야 할 일'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아주 훌륭한 정치이다.
이러한 의미의 덕을 베풀고, 천하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리더들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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