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靑, ‘국정원 단독 행동’ 선긋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6-25 13: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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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25일 국가정보원의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해 ‘국정원의 단독결정’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점심식사를 한 후 황우여 대표도 만나고 의원들과 회의도 가졌지만, 이것(국정원의 대화록 공개)과 관련된 얘기는 전혀 없었고, 아무도 감을 못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전날 오후 3시30분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키로 발표한 것을 감안할 때, 당 지도부는 정황상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점심 이후 회의 상황까지는 전혀 기미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한 뒤 "국정원장의 개인적인 성격일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빨리 털어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한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 그는 "새누리당은 남남갈등과 국론분열로 치닫고 있는 이 사태를 일단락 짓기 위해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도 전날 "우리는 오늘 현재 아무런 입장이 없다"며 "청와대가 허락할 문제가 아니고 국정원의 일이라는 기존 입장 그대로다"라고 거듭 선을 긋고 나섰다.



이는 지난 2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국정원의 발췌록 공개와 관련, "청와대가 허락해 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가 제기한 국정원에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앞에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우리의 NLL 북방한계선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로 지키고,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6·25전쟁 63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전날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남북 정상회담 NLL 관련 대화록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6·25는 우리 민족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아직도 국군포로와 상이용사, 이산가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전쟁이 남긴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사실을 왜곡해서 북침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곡된 역사인식은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것은 역사와 국민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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