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북한이 제의한 금강산 관광재개 실무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시 보류한다고 통보한데 대해 정부가 12일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 측이 순수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적극 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문제 같은 경우는 순수 인도적 사안이고, 하루 속히 해결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계속적으로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과 구체적인 실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계속 촉구를 하는 데 방점이 있다"며 "북한이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5년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무고한 우리 국민이 피격 사망한 사건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이 관광객들의 신변안전이 되겠다"며 "그러한 사건이 다시는 이뤄져서는 안되고 북한 지역을 방문했을 때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여건이 구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된 뒤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개성공단이 남북교류협력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개성공단 문제 속에 다른 남북교류협력이 갖고 있는 한계점, 문제점 등이 포괄적으로 들어가 있다.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니까 이 부분에 집중을 하는게 효율적이고 실효적"이라고 대답했다.
김 대변은 이산가족 상봉 회담 관련해 북측에 역제의 계획에 대해 "북한의 제의가 오기 전부터 우리 정부는 이 문제는 해결하자고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이산가족 문제 노력을 위한 준비가 돼 있었다"며 "정부는 할 준비가 다 되어 있었고 결국은 북한이 호응을 해 나와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의 호응을 계속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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