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적" 48% vs. "부정적" 40%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06 13:56: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긍정률 2주새 11%p 급락, 세월호 여파 새누리 지지 39%, 6%p↓
새민련 24%, 하락세 지속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2주 전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률은 12%포인트 상승해 올 들어 가장 큰 변화폭을 보였다.

또 정부의 세월호 사건처리에 대한 불만으로 여당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야당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다섯째 주(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 48%는 긍정평가, 40%는 부정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긍정-부정률이 45%로 동일했으나, 2030 세대의 61%는 부정적으로 본 반면 50대의 64%, 60세 이상의 77%는 현재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해 작년 12월 셋째 주와 유사한 구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작년 말 긍정률 하락 현상은 주요 원인이었던 철도 파업 사태가 표면적으로 일단락되면서 연초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선박회사와 선박직원, 구조에 나선 해경과 민간업체 관계, 관련 부처 등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상황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없음/의견유보 34%다. 2주 전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도는 6%포인트 하락,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8%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일찌감치 지방선거 경선에 나서며 2주 전까지는 상승세에 있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드러난 현 정부의 미흡함에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3월 1주 31%에서 이번 4월 5주 24%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한편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부터 열흘 넘게 경과를 지켜본 우리 국민은 정부의 수습과 대응에 대해 82%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으며, 8%만이 '적절했다'고 답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국민 73%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적절했다'는 의견은 14%에 그쳤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19%(총 통화 5,267명 중 1,008명 응답 완료)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