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진행된 산치성제에서 제관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절을 올리고 있다. | ||
임진왜란 당시 충남 예산의 현감이던 심희원이 호랑이 등에 업혀 강일동 벌말지역으로 피난을 왔고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 그 곳에 정착하게 됐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 후손들이 호랑이를 산신으로 모시며 제를 지내기 시작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 산치성제는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제례이다. 본래 제물로는 살아있는 소를 올렸는데 이는 농사일에도 사용되고 큰 재산인 소를 희생해 산신에게 정성을 드리고자 하던 마음의 표현이다. 제례는 매년 음력 7월1~3일 중 길일을 택해 지냈다. 제례에 들어가는 경비는 마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끝난 후에는 이웃이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산치성제는 2000년대 강일동 지역의 대규모 개발로 인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며 잠시 끊어졌지만 강일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산치성제를 마을 화합의 구심점으로 삼기 위해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부활시켜 2010년부터 매년 제를 올리고 있다.
올해 산치성제는 29일(음력 7월3일) 오후 6시 벌말근린공원 갈산 중턱 제단에서 소머리를 제물로 올리고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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