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타순 유동적?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9-18 20: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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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강정호의 상태에 따라 타순은 유동적이다. 타선에서 강정호가 가장 의문이다. 강정호가 보름 이상 쉬어 경기감각이 어떨지 모르겠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51·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계속되는 걱정과 관심은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상태다.

소집훈련 첫 날인 16일부터 강정호의 상태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했던 류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도 강정호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강정호는 정규시즌 경기 도중 주루플레이를 하다가 오른 엄지 부분을 다쳐 지난 8월30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평가전에 일단 강정호를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킨 류 감독은 "강정호의 상태에 따라 타순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타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류 감독은 "나는 강정호가 가장 의문"이라며 "포인트는 강정호"라고 상태를 걱정했다.

그는 "손이 아파 보름 이상 쉬었고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4~5일 이상 쉬면 경기감각이 떨어지게 돼 있는데 보름을 쉬었다. 2경기 만에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서 LG 선발로 나선 에버렛 티포드를 상대하는 강정호를 유심히 지켜볼 전망이다. 그는 "티포드가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지는데 타이밍을 맞힐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평가전에 베스트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밝혔던 류 감독은 강정호의 상태가 괜찮다는 가정하에 선발 라인업을 구성, 강정호를 5번 타자로 투입했다.

김현수를 5번 타자로, 강정호를 6번 타자로 기용하는 것도 고민했다는 류 감독은 "하지만 박병호와 강정호가 시즌 중에도 타순이 붙어 있어 어색하지 않도록 그냥 강정호를 5번 타자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가 시즌과 헷갈려서 6번 타자로 기용해도 5번 타자로 나갈까봐 그랬다"며 농담을 섞어 낯설음을 최대한 줄여주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현수가 6번 타자로 기용되면서 3번 타자 자리는 나성범의 차지가 됐다.

"나성범과 김현수 중 누가 3번 타자가 나을지는 체크포인트"라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을 드러낸 류 감독은 "나성범이 NC 다이노스에서 거의 3번 타자로 나섰는데 성적이 아주 좋다. 홈런과 타점이 모두 많다"며 "문제는 경험인데 현재 성적이 좋고 파워가 있어 클린업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김현수가 경험이 많아 3번 타자로 기용할까 했지만 오늘은 일단 나성범을 기용한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감독님이 판단하고 선택하셨는데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 뛰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정규시즌 중 2번 타자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류 감독은 이 자리에 손아섭을 기용한다. 리드오프는 예고한 대로 황재균이다.

손아섭은 "3번 타자보다는 좋다. 많은 타석을 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롯데에서 뛸 때와는 스타일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초구를 좋아했는데 투수를 더 괴롭혀야 할 것 같다. 출루, 득점에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서 상황이 되면 실전에서 승부치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대한 '모의고사'를 해볼 생각이다.

"양상문 LG 감독에게 번트를 대야 할 때에는 대달라고 했다"고 말한 류 감독은 "승부치기 상황은 무사 1,2루가 되면 같은 상황이다. 하위타순의 경우 번트를 대는 연습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공인구가 국내 프로야구 공인구와 다른 것에 대해 류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류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인구는 실밥이 넓어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아시안게임 공인구는 한국 것과 비슷하다. 가볍다고 하지만 그래봤자 얼마나 가볍겠느냐"며 우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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