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목등 조직원 61명 무더기 검거··· 두목은 아직 못잡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국내 3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일명 '범서방파'의 조직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범서방파는 1990년대 두목 김태촌씨 등 간부급 조직원들이 구속되면서 와해되는 듯 했으나 또 다른 호남권 폭력 조직과 연합해 국내 최대 폭력 조직으로 명맥을 이어온 상태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서방파 부두목 김 모씨(47)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혐으로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부두목 김씨 등 모두 61명으로, 당초 수사당국에서 관리하던 조직원 12명 이외에 알려지지 않았던 조직원까지 대거 검거된 것이다.

김씨 등은 지난 2009년 6월 범서방파 전 두목 김태촌씨의 출소 시점에 맞춰 조직원 31명을 영입하는 등 세력을 늘리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 나 모씨(47) 등은 2009년 11월 부산 '칠성파' 부두목 정 모씨(42) 등과 시비가 붙자 호남권 연합 폭력 조직인 '충장오비파' 폭력조직원을 동원해 서울 한복판에서 흉기로 집단 싸움을 벌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행동대원 장 모씨(31) 등 2명은 같은 해 경기 일산 한 유흥업소 토착 폭력조직인 '원당식구파'가 운영하는 업소를 보호해주고 이른바 '진상 손님'을 내쫓는 명목으로 모두 1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동두천, 서울 마포구 등지에서 건물 유치권 분쟁 현장에 동원돼 시민들을 폭행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다른 조직과의 싸움에 대비해 합숙소를 운영하고 규율을 어긴 조직원을 폭행 조직을 유지하거나 다른 조직의 유흥업소 등에서 활동으로 합숙소 운영 자금을 마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범서방파 두목 김 모씨(48)를 포함한 조직원 18명을 추가로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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